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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정성덕
비바람아 불어라..
더운여름날 끈적이는 살갗에
쩍어억 달라붙은 그것까지 날리게
그리움 같은 사랑의 찌꺼기를 남기지 않고
자동차 창문에 헤드뱅이 자살한 곤충사체 같은 자존심마저
그렇게 깨끗히 잊혀지게...
다 보네고 나면...
한쪽으로 쓰러진 나무결에
망자의 소주를 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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