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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막
    내가 쓴글과 시 2019. 1. 9. 16:47
    꼬막철
    칼같은 바람이 뻘위로 낮게 날라 다닌다
    보드란 볼짝 같은 흙위로
    굵은 주름진 얼굴로
    가뿐숨을 쉬고 널뛴다
    동짓달 젯상에두 올려야 하고
    자식놈에게두 보네야 하고
    쌈짓돈두 해야하고
    낙엽떨어진 가지 같은 손을
    부지런히 놀려
    꿈을 줍는다
    밤송이같은 껍데기가 벗겨질만두 한데
    목숨줄 마냥 붙어 있는 것도 신기 하다
    그게 다 너에게 줄 생명줄 같이 여겨
    춥고 추운 뻘판을 뒤지고 뒤진다
    그래서 꽉찬 인생...
    꽉산 살이 넘치는 고생길...꼬막철이다
    소주한잔에 늙은이 숨소리가 서너개..
    한잔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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