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글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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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내가 쓴글과 시 2019. 1. 9. 16:47
꼬막철 칼같은 바람이 뻘위로 낮게 날라 다닌다 보드란 볼짝 같은 흙위로 굵은 주름진 얼굴로 가뿐숨을 쉬고 널뛴다 동짓달 젯상에두 올려야 하고 자식놈에게두 보네야 하고 쌈짓돈두 해야하고 낙엽떨어진 가지 같은 손을 부지런히 놀려 꿈을 줍는다 밤송이같은 껍데기가 벗겨질만두 한데 목숨줄 마냥 붙어 있는 것도 신기 하다 그게 다 너에게 줄 생명줄 같이 여겨 춥고 추운 뻘판을 뒤지고 뒤진다 그래서 꽉찬 인생... 꽉산 살이 넘치는 고생길...꼬막철이다 소주한잔에 늙은이 숨소리가 서너개.. 한잔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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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내가 쓴글과 시 2018. 9. 30. 23:29
사는거가 말이지 되는것이 없다고 다늙은 남자가 운다 그렇게 마셨던 소주에 정신을 잃었던 여러날 그마저 기억이 되어 담벼락 빗물얼룩이 되었버렸네 그려... 죽을것 같았는데...살아지는거 보믄 휘비적 술취해 전봇대 붙잡고 오줌갈기는 짓처럼 그냥 내깔리는거지.... 거바!!!!! 살아나고 술이 깨고나니... 코스모스도 피고...자네집 거죽나무도 봄에 순을 내밀어 주지 않는가???? 슬그머니 눈가에 주름져 웃는걸 보니...좋은 모양이다 좋은 모양이야~~~ 암만 그럼 그렇지..사는게 이리 좋은걸... 쓴소주에 시덥잖은 이야기를 꺼내고.. 늦게 얻는 사람 ...옆눈길로 길을 내어주고 지나가는 계절에 희래 정종 같이 끝자리 태워 술한잔에 섞어 마셔 본다 가을맛이 비릿하게 술잔에 올라오는 모양이... 술취한다